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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내여행|나사리해수욕장 맛집부터 간절곶까지 알차게 다녀온 하루를 기록해봅니다.

by dearrim 2026. 9. 25.

9월 11일, 제가 가장 사랑하는 언니 두분과 함께 울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가득했지만 전체적으로 맑은 편이었고,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정말 세게 불던 날이었어요. 걷는 내내 머리가 다 헝클어질 정도였는데, 오히려 그 바람 덕분에 여름 끝자락 더위가 싹 날아가서 상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희 셋은 94년생, 92년생, 91년생으로 구성된 멤버인데, 91의 남편이 예전에 저희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인연으로 알게 된 사이입니다.

TMI 대방출로 94년생과 92년생은 신씨인데, 남편분이 신씨 집안이다 보니 족보상 저희가 손주와 할머니뻘이 된다며, 저희끼리 94는 작은할매, 92는 큰할매, 91은 손주며느리라고 부르는 게 저희만의 소소한 재미입니다. 셋이 만나면 속세의 고단함은 잠시 잊고 이런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다니는 여행이라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동선은 나사리해수욕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해수욕장을 구경한 뒤 간절곶으로 이동하는 코스였습니다.

■ 나사리해수욕장 맛집, 나사리바다정원

첫 번째로 간 곳은 나사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다는 나사리바다정원이라는 식당이었습니다. 저희는 해물왕칼국수, 치즈돈까스, 땡초돈까스 세 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양이 정말 푸짐해서 셋이 먹기에도 넉넉했어요. 돈까스는 무난하게 먹을 만한 정도였고 특별히 인상 깊은 맛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해물왕칼국수는 홍합과 바지락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감칠맛이 좋았어요. 셋 다 이건 제대로 뽑았다며 만족했던 메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식당의 진짜 매력은 바로 뷰였어요. 창밖으로 나사리해수욕장이 그대로 펼쳐지는 자리라서,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바다를 보게 되더라고요. 파도치는 바다를 보면서 뜨끈한 칼국수 국물을 먹으니 여행 온 기분이 제대로 났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뷰값만으로도 충분히 갈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나사리해수욕장 산책

식사를 마친 뒤에는 나사리해수욕장을 천천히 걸으며 구경했습니다. 백사장이 넓고 깨끗한 편이라 걷기 좋았고,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서 파도 소리도 시원하게 들렸어요. 물놀이 시즌이 살짝 지난 시기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한적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셋이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어요.

■ 간절곶

마지막 코스는 간절곶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과 바다 색이 유난히 선명했던 날이었어요. 간절곶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커다란 우체통 앞에서도 사진을 남겼는데,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커서 신기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우체통 안에 엽서가 구비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직접 엽서를 챙겨가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엽서만 준비해 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우편을 부칠 수 있는 기능은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다음에 갈 땐 미리 엽서를 챙겨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간절곶 바위 앞에서 찍은 사진은 날씨 덕을 톡톡히 본 컷이었어요. 맑은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여행의 마지막을 예쁘게 장식해줬습니다. 바람은 세게 불었지만 그만큼 하늘이 맑아서 사진이 유독 잘 나왔던 것 같아요.

 

 

간절곶은 일출 명소로 워낙 유명하지만, 저희처럼 한낮이나 오후에 방문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넓게 트인 바다와 우체통, 그리고 근처를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까지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그냥 걸으며 바람 쐬기에도 좋았습니다.

셋이서 오랜만에 떠난 국내 여행이었는데,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과 바닷바람, 그리고 간절곶의 풍경까지 알차게 채운 하루였습니다. 특히 나사리바다정원처럼 뷰가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바로 옆 해수욕장을 산책한 뒤 간절곶으로 넘어가는 동선은 시간 대비 효율도 좋아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울산 근교로 짧게 떠나는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나사리해수욕장과 간절곶을 함께 묶어 다녀오시는 코스를 꼭 한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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